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AI 번역기를 활용해 영어 학습을 시도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문장을 입력하고 번역 결과를 확인하면서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워간 과정, 수업 분위기와 교육적 효과를 후기 형식으로 담았습니다.
영어 공부, 새로운 접근이 필요했다
아이들과 함께 방과 후 영어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가장 큰 고민은 흥미 부족이었습니다. 교과서에 나온 문장을 읽고 단어를 외우는 방식으로는 쉽게 지루해했죠. 그래서 이번에는 색다른 방법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AI 번역기를 활용한 영어 학습입니다.
“우리 오늘은 선생님이 아니라, AI가 영어를 알려줄 거야.”
이 한마디에 아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진짜요?” “AI가 영어도 해요?”라며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을 보였습니다.
AI 번역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다
이번 수업에서 사용한 번역기는 ChatGPT와 Papago였습니다. ChatGPT는 대화형으로 문맥까지 고려한 번역을 보여줄 수 있고, Papago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앱이라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먼저 아이들에게 간단한 문장을 한국어로 쓰게 한 뒤, AI 번역기에 입력했습니다.
예시로 아이가 쓴 문장은 “나는 오늘 학교에서 축구를 했다.”였는데, 번역 결과는 바로 “I played soccer at school today.”였습니다.
아이들은 “와, 진짜 영어로 바뀌었어요!”라며 신기해했고, 스스로 더 많은 문장을 입력해보고 싶어 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입력한 문장들
- “나는 친구랑 떡볶이를 먹었다.”
- “우리 집 고양이는 귀엽다.”
- “주말에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
번역기를 활용한 대화 연습
단순히 한국어를 영어로 바꾸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영어로 다시 한국어 번역을 시켜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I want to be a scientist.”를 입력해 “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라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아이들은 번역 결과를 보면서 영어 문장 구조를 자연스럽게 익혔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우리 엄마는 요리를 잘해요.”를 영어로 번역했는데, 결과가 “My mom is good at cooking.”이 나왔습니다. 아이는 이 문장을 큰 소리로 읽으며 따라 했고, 다른 아이들도 함께 따라 하며 작은 영어 말하기 시간으로 발전했습니다.
수업 분위기, 놀이처럼 즐겁다
AI 번역기 수업은 기존 영어 수업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숙제처럼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놀이처럼 즐기는 분위기가 되었죠.
아이들은 경쟁하듯 더 재미있는 문장을 입력하려 했습니다.
“우리 집 강아지가 로봇이랑 놀아요.”
“나는 미래에 우주여행을 갈 거예요.”
이런 독특한 문장을 번역하면서, 아이들은 영어가 단순히 시험 과목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습니다.
수업 중 분위기
- 웃음소리가 교실 가득
- 영어 문장을 스스로 만들어 보려는 적극성
- 친구들과 번역 결과 비교하며 협력
수업의 장점
이 수업에서 크게 느낀 장점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아이들의 참여도가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번역 결과가 바로 눈앞에 나오니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했고, 아이들이 지루해할 틈이 없었습니다.
둘째, 표현력이 다양해졌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평소에 쓰지 않던 문장을 만들어내며, 더 많은 단어와 문장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 자신감이 붙었다는 점입니다. 영어를 ‘틀리면 안 되는 과목’이 아니라, ‘실험해볼 수 있는 놀이’로 인식하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아쉬운 점과 보완할 부분
물론 한계도 있었습니다. 번역 결과가 항상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때로는 어색한 표현이 나오거나, 아이들이 기대한 결과와 달라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순간을 오히려 학습 기회로 삼았습니다.
“이 문장은 왜 이렇게 번역됐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아이들과 함께 대체 표현을 찾아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문법과 단어 사용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교육적 가능성
이번 수업을 통해 확실히 느낀 건, AI 번역기는 단순히 번역 도구를 넘어 창의적 영어 학습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는 아이들이 쓴 짧은 이야기를 영어로 번역하고, 다시 AI 그림 툴로 시각화하는 식으로 융합 교육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영어, 국어, 미술이 하나로 연결되는 거죠.
마무리
이번 방과 후 수업에서 진행한 AI 번역기 체험은 아이들에게 영어에 대한 새로운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단순히 단어를 외우는 수업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고, 번역 결과를 확인하며 즐거워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앞으로도 AI 번역기 영어 수업은 아이들의 자신감과 창의력을 동시에 키워주는 좋은 도구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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